[예술의 장터] 손용달님의 <그대가 바람이라면> 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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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작성자 김천시장애인복지관
- 작성일 20-07-23 14:3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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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0 경북장애인종합예술제 시 부문 금상수상
그대가 바람이라면
그대가 바람이라면 난 좋겠네
보고 싶을 때나 보고 싶지 않을 때나
언제나 내 옆을 지나니..
그대가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라면
나는 그대가 지나가는
길목을 지키는 나무가 되겠네
그대가 작은 바람으로
내 곁을 스칠지라도
나는 커다랗게 팔 벌려
춤추며, 노래하며
그대를 맞이 하겠네
그대가 바람이었더라면
그리울 때 내 옆을 스치고
무심결에 나를 어루르네
그대가 바람이었더라면
나는 그대가 스쳐지날
길목에 서 있는 나무가 되리
그대의 갈길 몰라
눈·비 흩날리고 어둠에 묻혀도
길목을 지키는 풀잎이 되리
그대 작은 바람으로
내 곁을 스칠지라도
내 가슴 한가득
그대 향취 남아 있으리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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